사파리만 알고 있다면 라미 만년필의 10%밖에 모르는 것입니다. 3만원대부터 30만원대까지, 예산과 목적에 딱 맞는 라미를 5분 안에 골라드립니다.
라미 만년필 라인업 한눈에 보기
라미(LAMY)는 1930년 독일 하이델베르크에서 시작된 필기구 브랜드입니다. 바우하우스 디자인 철학을 계승해 ‘기능이 형태를 결정한다’는 원칙으로 만년필을 만듭니다.
라미 라인업은 가격대별로 4구간으로 나눠 보면 이해가 빠릅니다.
- 입문(3만~7만원대): 사파리, 비스타
- 중급(8만~15만원대): 알스타, 아이온, 조이
- 고급(20만~30만원대): 스칼라, 라미 2000
- 최상위(30만원 이상): 임포리움, 다이얼로그 시리즈
라미 대부분 모델은 카트리지·컨버터 겸용 방식이며, 닙 유닛을 손으로 뽑아 교체할 수 있는 구조라 EF에서 M으로 굵기를 바꾸는 것도 쉽습니다.
3만~7만원대 입문 라인, 처음 만년필을 쓴다면
라미 사파리는 삼각 그립 형태로 손가락 위치가 자연스럽게 잡혀 만년필 첫 사용자에게 편합니다. 매년 스페셜 에디션 컬러가 나와 수집 재미도 있습니다.
라미 비스타는 사파리와 완전히 동일한 구조에 바디만 투명한 모델입니다. 컨버터를 끼우면 잉크 색과 잔량이 그대로 보여 잉크 취미가 있는 분에게 인기입니다.
입문자 닙 굵기는 한글 필기 기준 EF 또는 F가 무난합니다. 라미 EF는 유럽 기준이라 일본 파일럿 F 정도로 굵게 나온다는 점을 참고하세요.
8만~15만원대 중급 라인, 디자인과 필감을 동시에
라미 알스타는 알루미늄 바디로 사파리 대비 무게가 약 5g 더 나갑니다. 손에 쥐었을 때 안정감이 확실히 다르고, 색상도 매트한 파스텔 톤이 많아 성인 사용자층에 잘 맞습니다.
라미 아이온은 유선형 미니멀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캡을 돌려 여는 스크류 방식이라 사무실 책상에 두고 쓰는 오피스 유저에게 어울립니다.
라미 조이는 캘리그라피 전용 모델로 1.1mm·1.5mm·1.9mm 스텁닙이 세트로 구성됩니다. 레터링이나 손글씨 취미 입문에 이만한 선택지가 드뭅니다.
20만~30만원대 고급 라인, 수집·선물·장기 사용
라미 스칼라는 스테인리스 닙과 14K 골드 닙 선택지가 나뉩니다. 클립 디자인이 절제되어 있어 비즈니스 선물이나 승진 자기 보상용으로 많이 나갑니다.
라미 2000은 1966년 게르트 뮐러가 디자인한 모델을 지금까지 거의 그대로 생산 중입니다. 마크로론 소재 바디에 14K 골드 닙, 피스톤 필러 방식이 내장되어 컨버터 없이 병 잉크를 직접 흡입할 수 있습니다.
스칼라와 2000 중 고민된다면, 묵직한 손맛과 클래식 외관을 원하면 스칼라, 평생 쓸 한 자루와 부드러운 골드 닙 필감을 원하면 2000을 고르는 게 갈림길입니다.
닙 굵기 완전 정복, EF·F·M·B 중 내 글씨는
라미 닙 굵기는 유럽 기준이라 일본 브랜드보다 한 단계씩 굵게 나옵니다. 라미 EF ≒ 일본 F, 라미 F ≒ 일본 M 정도로 생각하면 편합니다.
용도별 매칭표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다이어리, 몰스킨 소형 노트: EF
- A5 노트, 일반 업무 필기: F
- A4 회의 노트, 서명용: M
- 캘리그라피, 굵은 데스크 노트: B 또는 1.1mm 스텁
한글은 획수가 많아 M 이상부터 글자가 뭉치기 쉬우니, 세필을 좋아한다면 EF부터 시작해 보세요.
상황별 최종 추천 매칭표
결정 피로 없이 바로 고를 수 있도록 조합별로 정리했습니다.
- 3만~7만원 + 첫 만년필: 사파리 F닙
- 3만~7만원 + 잉크 잔량 확인: 비스타 F닙
- 10만원대 + 직장 데스크 또는 선물: 알스타 M닙
- 10만원대 + 캘리그라피 취미: 조이 세트
- 20만원 이상 + 평생 한 자루: 라미 2000 M닙
- 20만원 이상 + 프리미엄 선물: 스칼라 14K 골드 닙
라미 만년필 구매 전 확인할 것
정품 구매는 공식 수입사 인증 판매점이나 라미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우선 고려하세요. 병행수입 제품은 국내 A/S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
컨버터 별매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사파리·알스타는 카트리지 1개만 기본 포함이며, 병 잉크를 쓰려면 컨버터를 별도 구매해야 합니다. 사파리·알스타·비스타는 Z28(구형 Z24 대체), 라미 2000은 피스톤 내장으로 컨버터가 필요 없습니다.
라미의 대표적인 단점도 알고 사면 실망이 적습니다. 동일 EF 닙이라도 개체별로 필감 편차가 있고, 국내 공식 A/S 센터가 서울 일부에 집중되어 있어 지역에 따라 접근성이 떨어집니다. 닙 교체는 손으로 직접 뽑아 갈아 끼우는 구조라 큰 문제는 아니지만, 첫 구매 시 필기 테스트를 해볼 수 있는 매장을 방문하는 걸 권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라미 만년필의 단점은 무엇인가요?
A. 동일 닙 등급이라도 개체마다 필감 차이가 있는 닙 품질 편차가 가장 많이 언급됩니다. 유럽 기준 닙 굵기가 일본 브랜드보다 한 단계 굵어 EF를 사도 예상보다 선폭이 넓게 느껴질 수 있으며, 국내 공식 A/S 센터가 제한적이라 펜촉 교체는 직접 진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Q. 라미 만년필 가격은 얼마인가요?
A. 사파리·비스타가 3만~7만원대, 알스타·아이온이 8만~12만원대 중급 라인입니다. 스칼라는 20만~27만원대, 라미 2000은 25만~30만원대 고급 라인에 해당합니다. 한정 컬러나 특별 에디션은 정가보다 높게 거래되기도 합니다.
Q. 라미 사파리와 알스타 중 어떤 걸 선택해야 하나요?
A. 두 모델은 동일한 닙과 필기 구조를 공유합니다. 사파리는 ABS 플라스틱으로 가볍고 컬러가 풍부하며, 알스타는 알루미늄 바디로 묵직한 손맛과 고급스러운 외관을 원하는 분에게 적합합니다. 필기감 차이보다 무게·디자인 취향으로 선택하면 됩니다.
Q. 라미 만년필은 컨버터가 기본 포함되나요?
A. 대부분 모델은 카트리지 1~2개만 기본 포함되며, 병 잉크를 쓰려면 컨버터(T10 또는 Z28)를 별도 구매해야 합니다. 단, 라미 2000은 피스톤 필러 방식이 내장되어 컨버터 없이 병 잉크를 직접 흡입할 수 있습니다.
Q. 만년필 초보자에게 가장 추천하는 라미 닙 굵기는?
A. 한글 일상 필기 기준으로 F닙을 가장 먼저 추천합니다. 라미 EF는 유럽 기준으로 제작되어 생각보다 굵게 느껴질 수 있어, 세필을 원하면 EF, 일반 노트 필기는 F, 큼직하고 부드러운 필기감은 M을 선택하면 됩니다.
매일 나아지는 살림을 위한 연구 진행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