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배터리 비행기 전면금지”라는 뉴스 제목만 보고 캐리어를 다시 여신 분들, 잠깐만요. 저도 처음 이 헤드라인을 봤을 때 보조배터리를 아예 빼놓고 나가야 하나 고민했는데, 실제로 공항 카운터에서 확인해보니 상황이 좀 달랐습니다. 오늘은 뉴스 제목과 실제 규정의 간극,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유효한 단락방지조치 방법을 정리해드립니다.
‘보조배터리 전면금지’ 뉴스, 어디까지가 진짜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전면금지’는 아닙니다. 단락 방지(충전 단자가 금속과 접촉되지 않도록) 조치된 보조배터리만 기내로 운송 가능하다는 것이 핵심 문구입니다. 즉 아무 조치 없이 그냥 들고 타는 게 금지된 것이지, 보조배터리 자체를 못 챙기는 게 아니라는 거죠.
오해가 퍼진 이유는 두 가지 규정이 섞여서 보도됐기 때문입니다. 보조배터리 기내 반입 방법 외에도 중요한 것이 있는데, 바로 보조배터리는 위탁 수하물 금지 물품이라는 점입니다. 위탁수하물에는 절대 넣을 수 없다는 강한 문구가 ‘전면금지’로 와전되면서, 정작 기내 휴대는 조치만 하면 가능하다는 뒷부분이 묻힌 셈입니다.
2025년 3월~2026년, 규정 개정 히스토리 한눈에 정리
2025년 3월: 단락방지조치 의무화 최초 도입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를 계기로 정부는 지난 3월 ‘리튬이온 보조 배터리와 전자담배 안전관리 체계 강화 표준안’을 도입했습니다. 이때부터 보조 배터리는 휴대 수하물로만 반입할 수 있고, 100Wh 이하는 1인당 최대 다섯 개, 100Wh 초과 160Wh 이하는 항공사 승인 후 두 개까지만, 160Wh 초과는 반입 자체가 불가능해졌습니다. 또한 기내에선 선반에 넣지 말고 좌석 앞주머니에 보관하거나 몸에 지니고 있어야 한다는 규정도 이때 함께 생겼습니다.
2025년 9월: 테이프 지급 방식으로 변경
석 달쯤 지나 세부 방식이 손질됩니다. 국토교통부는 3월부터 시행한 ‘보조배터리 기내 안전관리 대책’을 일부 보완해 9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는데, 공항에서 제공해 오던 비닐봉투 대신 절연테이프를 제공하고 기내 화재 예방 조치를 강화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비닐봉투 제공에 대한 환경오염 우려가 제기되면서 전문가 협의를 거쳐 이 보완방안이 마련됐다고 하네요. 실제로는 항공사 수속카운터, 보안검색대, 탑승구, 기내 등에서 필요한 승객에게 절연테이프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2026년: 사용 금지 확대
가장 최근 흐름은 소지를 넘어 ‘사용’ 자체를 제한하는 방향입니다. 위탁 수하물 금지, 무조건 기내 휴대, 기내에서 충전 및 사용 금지(단순 소지만 가능), 배터리 단자 절연테이프 부착 또는 개별 보관, 짐 선반이 아닌 좌석 아래나 앞 주머니 보관이 핵심 골자입니다. 이어 4월에는 개수 기준도 다시 손질돼, 160Wh 이하 보조배터리는 1인당 최대 2개까지 반입 가능하도록 통합 정리됐습니다.
지금 기준 유효한 단락방지조치 방법 3가지
항공사 공지를 종합하면 보조배터리는 단락 방지 조치가 된 경우에 한해 기내 반입이 가능하며, 단자를 절연테이프로 덮거나 보호형 파우치 또는 투명 지퍼백 등에 개별 포장하는 방식을 인정합니다.
테이프: 단자(금속 접점) 부위를 완전히 덮이도록 절연테이프로 감싸는 게 핵심입니다. 저는 여행 전날 미리 집에서 감아두는데, 3~4바퀴 정도 감아야 단자가 아예 안 보일 정도가 됩니다.
전용 파우치: 배터리를 넣고 잠그기만 하면 되니 여러 개를 자주 들고 다니는 분께 편합니다. 다만 지퍼백 1개에 보조배터리 1개만 담을 수 있다는 원칙은 파우치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지퍼백: 공항에서 받는 경우가 많은데, 보조배터리를 여러 개 갖고 왔다면 지퍼백을 여러 장 받아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밀봉만 잘 해도 단자 노출을 막는 효과는 충분합니다.
공항에서 자주 하는 실수 체크리스트
- 테이프 없이 단자만 노출된 채 그냥 파우치에 던져 넣기 (밀착 안 되면 단락방지 효과 없음)
- 보조배터리를 위탁 수하물 금지 물품인데도 캐리어에 넣었다가 적발되는 사례
- 여러 개를 지퍼백 한 장에 뭉쳐 넣는 실수 (규정상 1개당 1장 원칙)
- 공항 비치 물품만 믿고 왔는데 비닐봉투는 이제 제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몰라서 당황하는 경우
공항 도착 전 미리 준비하면 좋은 것들
집에 있는 문구용 절연테이프나 지퍼백을 미리 챙기면 현장에서 줄 서서 받는 시간을 아낄 수 있습니다. 용량은 배터리 뒷면 라벨의 Wh 표기를 확인하고, 충전용량인 Wh는 전압 곱하기 배터리 용량 나누기 1000으로 계산하면 됩니다. 항공사마다 100Wh 초과 시 승인 절차나 LCC의 개수 제한이 조금씩 다르므로, 출발 전 이용 항공사 홈페이지 공지만 한 번 더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 본 글은 일반 정보이며, 실제 반입 가능 여부와 세부 절차는 탑승 항공사 및 국토교통부 최신 공지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보조배터리 단락방지조치를 안 하면 어떻게 되나요?
A. 보안검색대에서 압수되거나 탑승이 거부될 수 있으며, 현장에서 테이프 제공이 안 될 경우 소지품을 처분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Q. 공항에서 주는 테이프는 어디서 받을 수 있나요?
A. 2025년 9월 이후 지급 방식이 바뀌어 보안검색대 인근 지정 장소에서만 받을 수 있으니, 가급적 집에서 미리 절연테이프를 준비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Q. 위탁수하물에 보조배터리를 넣어도 되나요?
A. 안 됩니다. 보조배터리는 반드시 기내 휴대만 가능하며 단락방지조치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Q. 지퍼백과 테이프 중 어떤 방법이 더 안전한가요?
A. 단자 부위를 직접 절연하는 테이프 방식이 가장 확실하며, 지퍼백은 보조 수단으로 함께 사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매일 나아지는 살림을 위한 연구 진행 중.